복제불가! 먼지 크기 ‘인공 미세지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국내 연구진 세계 첫 개발 쾌거 2題
서울대-경희대 공동 연구팀, 지폐-여권 등 위변조 근절 기대

사람의 지문처럼 복제가 불가능한 인공 미세지문(오른쪽 사진). 여권에 부착해 위조 방지 성능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 제공
사람의 지문처럼 복제가 불가능한 인공 미세지문(오른쪽 사진). 여권에 부착해 위조 방지 성능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 제공
국내 연구진이 사람 지문처럼 복제가 불가능한 ‘인공 미세지문’을 만들어 위·변조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권성훈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팀과 박욱 경희대 전자전파공학과 교수팀은 공동으로 먼지만 한 크기의 입자에 사람의 지문과 유사한 미세 패턴을 만들어 위조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25일자에 게재했다. 인공 지문이 지폐, 제약, 고가의 귀중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돼 위·변조 행위를 근절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위조 방지 기술로는 지폐에 사용되는 홀로그램이나 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 분의 1m) 크기의 소형 식별자를 넣는 방식이 있다. 하지만 기존의 마이크로 식별자는 식별 방식이 바코드처럼 쉽게 예측할 수 있어서 위조 위험이 높았다.

연구진은 사람의 지문에 주목했다. 지문처럼 복제가 불가능하면서도 다양한 패턴을 만들 수 있는 ‘인공 미세지문’을 만들면 각각의 상품에 ‘지문’을 부여할 수 있고 위조도 막을 수 있다.

박 교수는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휴대용 현미경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인공 미세지문을 식별할 수 있다”며 “3년 내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준 동아사이언스 기자 jxabb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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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5-03-25 22:30:28

    '인공 미세지문' 을 착안하고 발명한 것은 칭찬한다. 여권같이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여 사용할 때마다 검사하는 경우에는 가능하나, 기계가 있어야 하는 진위검사를 일반인이 사용하는 현금에 적용하기는 무리인듯 싶다. 가능성과 사용도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약간 동떨어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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