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3A호 발사, 지상국과 첫 신호 성공… 최종 성패는 1시 5분 결정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3월 26일 11시 46분


‘아리랑 3A호’

한국의 다섯 번 째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3A호가 26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1800㎞ 떨어진 야스니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아리랑3A호를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드네프르’ 우주발사체에 실은 채로 새벽 3시 8분 45초(현지시간)에 발사했다. 남극과 노르웨이 수신국은 위성이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다고 알렸다. 최종 발사 성공 승인은 오후 1시 5분 경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항우연 위성정보연구센터 지상국과 교신을 마친 뒤 결정될 예정이다.

아리랑3A호는 구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인 ‘SS-18’을 개조한 드네프로 발사체에 실려 지하 사일로(발사대)에서 컴컴한 남쪽 하늘로 솟아올랐다. 발사 뒤 14분 49초쯤 아라비아반도 남부 537㎞ 상공에서 드네프르 발사체와 분리됐다. 아리랑3A호를 실은 드네프르 발사체는 이날 발사 예정시각 지하발사대(사일로)에서 압축가스에 밀려 올라온 뒤, 9초 뒤 1단 로켓 엔진이 점화되면서 남쪽을 향해 날아갔다.

아리랑3A호는 발사를 마친 뒤 지상국에 첫 신호를 보내는데도 성공했다. 항우연 관제팀은 오전 3시 49분 33초경 남극 트롤기지에 통신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첫 신호를 수신했다. 이어 4시 34분경 노르웨이 스발바르섬에 있는 기지국과 교신에도 성공했다. 최종 발사성공 여부는 발사 후 5시간 57분 뒤인 오전 9시 5분 경(한국시각 오후 1시 5분), 대전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정보연구센터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통해 확인된다. 항우연 관제국은 오전 10시 현재 아리랑3A호의 모든 통신기능이 정상적이라고 발표했다.

아리랑 3A호는 지름 2m, 높이 3.8m의 중형급 위성으로, 태양전지판을 폈을 때 폭 6.8m에 무게는 1.1t으로, 4년간 지구 상공 528㎞를 하루 15번씩 돌며 밤과 낮, 하루 2차례씩 지상관측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아리랑3A호에는 다목적 실용위성 가운데 최초로 적외선 관측 센서가 부착됐다. 이 센서는 땅위의 차량이나 건물 등에서 내뿜는 3.3~5.2㎛(마이크로미터)의 중적외선을 감지해 도시 열섬 효과나 산불 발생, 밤에 움직이는 구름의 관측이 가능하다. 또 비슷한 모델인 아리랑3호보다 더 정밀한 해상도 0.55m급 전자광학카메라가 설치됐다. 지상을 약 0.5m 단위로 구분 할 수 있기 때문에 앉거나 서 있는 사람의 형태까지 인식이 가능하다.

‘아리랑 3A호’ 소식에 네티즌들은 “아리랑 3A호, 1시에 제대로 수신돼서 성공했으면 좋겠다”, “아리랑 3A호, 많은 용도로 쓰이겠다”, “아리랑 3A호, 우리나라도 직접 날려 보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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