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평준화지역 일반고교 입학 전형이 학생 성적을 ‘9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로 학생들이 지망하는 학교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30일 이런 내용의 2016학년도 고교 입학 전형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박 교육감은 “그동안 성적에 관계없이 학생 지망학교 순위에 따라 무작위로 추첨해 배정하는 방식이어서 학교 선호도에 큰 차이가 있고 우수 학생 쏠림 현상도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부 사립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일반고 사이의 학력 격차가 갈수록 벌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새로운 전형은 평준화지역 일반고 추첨 때 학생 성적에 따라 등급별로 지망학교에 배정하는 방식이다. 등급별 배정은 성적 석차 순에 따라 석차 백분율을 구해 수능 성적 등급과 같은 9등급으로 나눈다. 이어 학교별 입학 정원에 대한 등급별 배정 인원을 산출해 등급별로 학생이 희망하는 순서에 따라 학교에 배정하게 된다.
도교육청 문정식 학력지원담당 장학사는 “일부 고교에서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쏟았던 인력과 예산을 교육 역량 강화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같은 지역 내 일반고 간 교육 격차, 고등학교 서열화, 학교 간 성적 쏠림 현상, 비선호 학교의 기초 학력 저하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내 평준화 지역에는 창원 1학군(성산구·의창구) 19개교, 창원 2학군(창원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13개교, 3학군인 진주 10개교, 4학군인 김해 12개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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