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해남 ‘빨간 배추’ 재배면적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1일 03시 00분


전남 해남에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가득 함유된 빨간 배추가 재배된다. 겨울배추 과잉 생산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9일 해남군에 따르면 성진영농조합법인이 지난해 3300m²에서 시험 재배한 빨간 배추가 인기를 끌자 올해는 재배 면적을 99만 m²로 늘리기로 했다. 33만 m²는 성진영농조합법인이, 66만 m²는 사단법인 땅끝해남 귀농귀촌협회가 각각 재배한다. 지난해 해남군농업기술센터가 빨간 배추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 노지(露地) 배추에 비해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겨울배추 밭떼기 거래 가격은 3.3m²당 5000∼6000원에 머문 반면 빨간 배추는 5배가량 높은 값에 판매됐다. 안종욱 성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올해 생산할 빨간 배추는 수출과 함께 국내 홈쇼핑 등지에 가공 김치 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겨울배추의 새로운 대체 작목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빨간 배추는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효과와 시력 개선, 혈관질환 예방, 소염 및 살균 작용, 인슐린 생성량 향상, 기억력 개선 등 효능이 있다고 안 대표는 설명했다. 빨간 배추는 시각적으로, 기능적으로 다양해진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고 잎과 줄기가 일반 배추나 양배추보다 부드럽고 씹는 맛이 좋아 고소득 작목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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