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쇼핑카트에 아이 태울때 ‘조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1일 03시 00분


떨어지고 부딪혀 찰과상 골절까지… 사고 10건중 7건 6세이하에 집중

어린이가 대형마트 쇼핑카트에서 떨어지거나 다른 카트에 부딪혀 다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형마트에서 일어난 고객 안전사고 1079건을 분석한 결과, 쇼핑카트 사고가 전체의 31.4%(339건)로 가장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쇼핑카트 사고 10건 중 7건(72.6%)은 만 6세 이하 어린이 사고였다.

어린이 관련 사고 중에서는 아이가 카트에서 떨어지거나 카트 자체가 뒤집히는 ‘추락·전복’ 사고(150건·61%)가 가장 많았다. 카트에 아이가 부딪혀 발생하는 ‘충돌·충격’ 사고도 37.4%(92건)나 됐다.

어린이들이 카트 사고로 당한 부상으로는 찰과상(90건·36.6%)과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85건·34.6%)이 가장 많았다. 뇌진탕을 당한 사례도 16.3%(40건)나 됐으며 골절을 당한 사례는 전체의 4.5%(11건)였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의 안전관리는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유아나 어린이를 태우는 장치에는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소재 15개 대형마트에서 사용하고 있는 쇼핑카트 580대를 조사한 결과 14개 매장의 쇼핑카트 397대(68.4%)에는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지 않았거나 벨트가 파손된 상태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아이를 쇼핑카트에 태울 때는 안전벨트를 착용시켜야 한다”며 “아이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대형마트#쇼핑카트#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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