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알약처럼 쉽게 먹는 한약 곧 개발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신흥묵 한방산업진흥원장

“한약(韓藥)의 국제적 경쟁력을 향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설립한 한국한방산업진흥원(경북 경산시)이 설립 10주년인 내년 1월 보건복지부 산하 국책기관인 ‘한약진흥재단’으로 바뀐다.

1일로 취임 6개월을 맞은 신흥묵 원장(55·사진)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기관이 정부 기관으로 승격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한약과 한방산업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2006년 8월 개원 이후 107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했으며 1000여 종의 천연물질을 확보해 제품 개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진흥원이 한약진흥재단으로 전환되면 특히 대구와 경북이 우리나라 한의약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는 약령시 전통이 깊고 경북은 한약재 유통과 약초 생산이 활발하다. 그는 “한약진흥재단은 정부와 지자체, 연구기관의 효율적인 연구개발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한약을 편리하게 휴대하면서 복용하는 방식에 관심이 많다. 한약의 효과가 높더라도 사용이 불편하면 대중적인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탕약의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알약이나 가루약처럼 쉽게 사용하는 한약을 곧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원장은 동국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한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한의대 교수와 학장, 한의학연구소장, 하버드대 의대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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