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벌었다”… 7월 1일 오전 9시 1초 늦추는 ‘윤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6일 03시 00분


1972년 이후 27번째 세계 동시 시행

올해 7월 1일 오전 9시에는 1초가 더 생긴 윤초(閏秒)가 적용된다. 이날 오전 8시 59분 59초에서 9시 0분 0초로 넘어갈 때 인위적으로 1초를 더해 1분을 60초가 아니라 61초로 만드는 것이다. 윤초는 표준시와 실제 시간의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가감하는 1초를 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전 세계와 동시에 이 같은 윤초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윤초가 필요한 이유는 세슘원자시계에 의한 1년의 길이와 지구 자전에 따른 1년의 길이가 미세하게 달라 시간이 흐르면서 두 시간 체계 사이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국제도량형총회(CGPM)는 정확하고 안정적인 1초를 만들기 위해 오차가 3000년에 1초 정도인 세슘원자시계를 1967년 도입했지만, 세슘원자시계에 의한 1년의 길이가 태양에 의한 1년의 길이와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이후 지구 자전을 관측하는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은 이를 보정하기 위해 1972년 1년에 1초를 더하거나 빼는 윤초를 도입했다. IERS는 올해 세계협정시(UTC)로 6월 30일 23시 59분 59초 다음에 1초를 더하기로 결정했고, 이는 우리 시간으로 7월 1일 오전 8시 59분 59초가 된다.

지금까지 윤초는 총 26차례 시행되면서 26초가 더해졌다. 가장 최근에 윤초가 적용된 건 2012년 7월 1일이었다.

휴대전화 내장시계 등 전자시계는 표준시를 수신해 윤초가 자동으로 적용된다. 하지만 그 외의 일반 시계는 수동으로 조작해 1초를 늦춰야 한다. 미래부는 특히 금융기관과 정보통신 관련 기업 등 정확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윤초 실시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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