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7일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중단하고 24일로 예고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공노는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각 기관이 투표를 원천봉쇄함에 따라 총파업 투표를 중단했다”며 “정권의 탄압으로 중단된 공무원노조 총투표는 사실상 가결됐음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한 24일에 전공노도 연대해서 파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노는 6,7일 이틀 동안 216개 지부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투표소를 봉쇄당하거나 투표함·투표용지를 빼앗겨 114곳에만 투표가 진행됐다고 전공노는 주장했다. 반면 행정자치부는 전국에서 7개 지부만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전공노는 “민원인 불편이 없도록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전면적인 총파업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박대영 행자부 공무원단체과장은 “현행법상 공무원의 집단행동은 모두 위법”이라며 “총파업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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