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언급한 日帝문서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최악의 韓日관계]
“위안부소 관리자는 위안부를 연행해 돌아온다”

일본군의 위안부 연행 사실을 뒷받침하는 일본의 한 문서 자료. 가운데 붉은 네모 안에 ‘連行(연행)’이라는 한자가 선명하다. 한일문화연구소 제공
일본군의 위안부 연행 사실을 뒷받침하는 일본의 한 문서 자료. 가운데 붉은 네모 안에 ‘連行(연행)’이라는 한자가 선명하다. 한일문화연구소 제공
위안부 강제연행을 뒷받침하는 일본 문서가 발견됐다.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 소장은 일본의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 국민기금’이 발간한 자료집에서 일본군이 주도적으로 위안부 모집에 나섰음을 증명하는 내용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종군 위안부 관계자료집성’이라는 제목의 이 자료집은 1997년 국민기금 측이 일본 외무성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600쪽 분량 자료집의 152쪽에 수록된 ‘증명서’에는 “위안부소 관리자는 위안부를 ‘연행(連行)’해 파병단으로 돌아(귀나·歸那)온다. 위안부는 부대에 꼭 필요하니 위안부소 관리자가 도항(바다를 건너는 데)에 있어서 편리를 도모하고 어려운 일이 없도록 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증명서는 1940년 대만에 주둔했던 엔다(鹽田) 병단의 하야시 요시히데 부대장이 소속 부대 위안부소 관리자의 신분을 보장하고 위안부 연행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발급한 서류다.

김 소장은 “일본 내 문서에 ‘연행’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일본이 교과서를 통해 위안부의 연행을 부인하는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위안부#강제연행#문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