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교 축구부, 친선경기 왔다 집단절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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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 동대문쇼핑몰 돌며 잡화 훔쳐… 귀국후 범행 드러나자 돌아와 반환
경찰 “죄질 나빠” 검찰에 송치 방침

친선 축구 경기를 하기 위해 왔다가 동대문쇼핑몰에서 집단으로 물건을 훔쳐 돌아간 일본 고교생 22명이 경찰 조사를 받으러 다시 입국했다. 훔쳐간 물건도 모두 주인에게 돌려줬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중구 동대문쇼핑몰 ‘밀리오레’에서 벨트와 지갑 등 잡화 64점(252만 원 상당)을 훔친 일본 A고등학교 축구부 학생 2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학생들은 범행 당일 오전 10시 반부터 직원이 출근하지 않은 매장 9곳에 들어가 물건을 훔쳤다. 경찰이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주변을 탐문한 결과 용의자는 일본 A고교 학생들이며, 이미 출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고교 측에 연락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재입국을 요청했다.

A고교 축구부 22명은 최근 훔친 물건 64점을 모두 피해 매장에 돌려줬고 이틀에 걸친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시인한 뒤 일본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다음 주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일본#축구부#집단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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