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고래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이민구 교수는 2013년 극지연구소 정채과제로 수행한 ‘세종기지 26년의 의료소비 양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민구 교수는 남극 세종과학기지 내 4049건의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분석된 연구 결과를 보면, 남극 세종기지에 가장 많은 질환은 피부상처와 염좌 같은 외상으로 24%를 차지했다.
이어 다음으로 많은 질환은 소화불량·복통 등 소화기 증상 19%, 습진·피부염증 같은 피부 증상 15%, 근육통을 포함한 근골격계 증상이 14%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이런 질환별 차이는 계절이나 대원 각각의 임무(야외 또는 실내작업)에 따라 분석하더라도 같았다.
남극 세종기지에 많은 질환이 특히 외상이라는 결과는 분기별·대원들 각각의 임무에 따라 분석했을 때도 동일했으며, 세종기지에서
의료적인 이유로 칠레 혹은 국내로 후송된 사례는 총 12건이었다. 이 중 10건이 외상으로 인한 정형외과·안과·치과적 문제였다.
한편 이 교수는 이 분석결과를 11일 고려대의대 문숙의학관 1층 원형강의실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극지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극지의학회는 고려대 극지의학연구회와 남극에서 월동했던 의사들의 모임인 극지의사회, 극지연구소가 지난해 공동으로
창립한 학술단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