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갓길서 교통단속 경찰관, 버스에 치여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03시 00분


50대 女운전자 졸음운전 시인

고속도로에서 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이 졸음운전자가 몰던 버스에 치여 숨졌다.

13일 오후 1시 57분경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 갈림목 1km 앞에서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김승규 경장(30·사진)이 이모 씨(50·여)가 운전하던 광역버스에 치였다. 김 경장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고 당시 김 경장은 편도 4차로 도로의 갓길에서 차선을 위반한 화물차량을 정차시킨 뒤 운전석 옆에서 면허증을 받으려던 중이었다. 사고 버스는 인천과 성남시 분당을 오가는 노선버스로 당시 분당으로 가던 길이었다.

경찰이 사고 버스의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운전사 이 씨가 졸음운전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씨도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시인했다.

봄철(3∼5월)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매년 600건 이상 발생한다. 특히 졸음운전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치사율)는 2013년 4.3명으로 전체 사고 치사율(2.2명)의 두 배에 이른다.

고 김 경장의 장례는 15일 경기경찰청장으로 치러진다.

성남=남경현 bibulus@donga.com / 권오혁 기자
#고속도로#졸음운전자#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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