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도 초중고, 급식대란 오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6일 03시 00분


조리원 등 1500명 오늘부터 파업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가 강원도교육청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6, 17일 파업을 예고해 급식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노조에 따르면 도내 250개 학교, 1500명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조리 종사원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파업이 이뤄지면 대부분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번 파업은 법률로 보장된 노동기본권이기 때문에 각급 학교에서 학부모 동원이나 도급·하도급 운영이 금지되며 이를 어기면 부당노동행위로 처벌 받을 수 있다. 학교들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파업 상황을 알리고 학교 상황에 맞게 도시락 지참이나 교직원 대체업무 투입, 급식 대용품 구입 등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호소문을 통해 “교육예산 악화로 교육청과 모든 학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무직의 처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파업이 현실화되면 교무 행정 지원이나 학교급식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지금 필요한 것은 파업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 차이를 좁혀 가는 대화”라며 “파업이 발생할 경우 법률이 허용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기본급 3.8% 인상을 비롯해 급식비 월 8만 원, 명절 휴가비 연 50만 원, 장기근무 가산금 상한선 39만 원으로 확대 등을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정기 상여금 100만 원, 월 직무수당 5만 원, 명절 휴가비 연 80만 원, 장기근무 가산금 지급 폭 5만 원과 상한선 폐지 등을 요구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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