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세월호 추모식 취소 “선체 인양 약속하라”… 조문객은 계속 받을 것

‘세월호 추모식 취소’

오늘 열리기로 예정된 세월호 추모식이 취소됐다.

4·16 가족협의회가 16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릴 계획이던 세월호 참사 1주년 합동추모식을 취소했다.

추모식에는 희생자 가족과 종교계 대표, 시민 사회단체, 학생 등 5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추모식 취소와 관련해 “정부가 현재까지 어떠한 답도 주지 않았다. 팽목항을 방문한 대통령의 담화내용 전문을 받아봤는데 하나마나 한 이야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는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온전한 선체 인양에 대한 약속을 하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이날 합동 추모식은 취소하지만,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은 계속 받겠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정부의 세월호 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 선언이 없으면, 추모식을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유족들의 입장 발표에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오후 1시 40분쯤 합동분향소를 찾았지만, 가족들 항의로 조문하지 못한 채 끝내 발길을 돌렸다.

이완구 국무총리도 합동분양소를 방문했으나, 유가족들의 거센항의에 돌아갔다.

‘세월호 추모식 취소’ 소식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추모식 취소, 1년 동안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세월호 추모식 취소, 정부는 인양 비용과 보상 금액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며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반발심만 올리고 있다”, “세월호 추모식 취소, 박근혜 정부는 현실을 직시해라, 있는 그대로를 피하지 말고 봐라”, “세월호 추모식 취소, 이완구나 김무성이나 유승민 셋 다 전 현직 새누리당 소속 아닌가”, “세월호 추모식 취소, 유족들이 얼마나 속상했으면, 1년 된 중요한 날인데 추모식을 취소할까?”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