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 “정부 결정 환영… 인양과정 투명 공개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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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월호 인양 공식발표]
24, 25일 집회는 예정대로 열기로

정부가 세월호 선체 인양을 공식화하자 세월호 유가족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수중수색 종료 후 지금까지 인양 결정을 미뤄온 만큼 신속하게 작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4·16가족협의회는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라도 인양을 공식 선언해 환영한다. 앞으로 가족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인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만 인양은 당연한 결정이며 정부가 큰 시혜나 결단을 내린 것처럼 포장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직 가족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 가족은 인양 작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 단원고 실종자 허다윤 양의 부친 허흥환 씨(51)는 “10월 시작도 늦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인양을 시작해 최단 시간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측도 “신속하게 인양 작업이 완료돼야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가 가능하다”며 빠른 선체 인양을 촉구했다.

세월호 인양 결정과는 별개로 세월호 관련 추모문화제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시민단체와 유가족들이 만든 4·16연대 측은 22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이 폐기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며 “24일에는 ‘전국 광역 동시다발 총파업대회’에, 25일에는 ‘4·25 추모행진과 추모문화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참사 생존자가 20일 처음으로 배·보상금 지급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배·보상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2일까지 사망자 3명, 생존자 1명 등 총 4명의 배·보상금 신청이 접수됐고, 차량과 화물 배상 신청이 각각 48건 접수되는 등 총 100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건혁 gun@donga.com·이샘물 기자
#세월호#인양#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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