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실종된 치매 노인을 찾기 위해 페이스북으로 시민들에게 도움을 구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이 소식이 퍼져 불과 2시간 만에 해결됐다.
26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의 딸 집에 머물던 이모 씨(73·여)가 24일 오후 4시 50분경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기도에 사는 이 씨는 이날 남편과 딸 집에 놀러 왔다가 남편이 잠든 사이 집 밖으로 나갔다. 이 씨 가족은 오후 7시 30분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형사들을 급파해 이 씨를 찾았지만 이튿날 오전까지 성과가 없었다. 결국 부산경찰청은 25일 오후 7시 30분 자체 페이스북에 이 씨의 사진과 인상착의 등을 올려 시민의 도움을 청했다. 불과 1시간 만에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친구 중 1만3000여 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이 내용을 SNS로 퍼 날랐다. 오후 9시 10분경 한 시민이 “SNS에서 본 할머니를 부산 동래구 명장동 한 슈퍼 앞에서 본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부산 동래경찰서 충렬지구대는 직원을 현장으로 보내 오후 9시 30분경 길에서 배회하던 이 씨를 발견했다.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지 2시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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