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의령군 ‘관정 생가’ 5월부터 무료 개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9일 03시 00분


‘기부왕’ 이종환 회장 가옥 복원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91)의 생가(사진)가 고향인 경남 의령에 복원돼 다음 달 1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기부왕’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사재 8000억 원을 들여 2002년 관정 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한 기업인. 올 2월 완공된 서울대 제2중앙도서관(관정도서관) 건립에 600억 원을 내놓기도 했다.

의령군 용덕면 정동리에 자리한 이 회장의 생가는 안채와 사랑채 등을 포함해 모두 6채의 가옥과 연못, 폭포, 정원 등으로 이뤄졌다. 면적은 6100m²에 이른다. 관정 이종환교육재단 측은 28일 “관정 생가와 정원은 10월 말까지 개방하고 겨울철에만 문을 닫은 뒤 다음 해 봄 다시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장은 무료다. 개방 기간에는 간단한 방문 기념품도 증정한다.

관정 생가 개방으로 의령에는 홍의장군 곽재우 생가(유곡면),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재 생가(부림면),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생가(정곡면) 등 지역 출신 주요 인물의 생가를 테마로 한 관광 벨트가 만들어졌다.

당초 관정 생가는 2012년 복원됐으나 사용 승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개방이 늦어졌다. 의령군은 관정 생가의 관리·운영을 맡은 이종환교육재단 측이 기부 협약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건물 사용 승인을 불허했다. 그러나 경남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올해 1월 “관정 생가는 건축신고 내용대로 지어진 만큼 사용을 승인해줘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의령군이 뒤늦게 사용 승인을 내리면서 개방이 확정됐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이종환#삼영화학그룹#명예회장#생가#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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