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9∼24세)의 절반가량이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5 청소년통계’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절반 이상인 56.8%가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했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응답은 74.2%였으며 4명 중 1명(26.4%)은 ‘결혼하지 않고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발표는 통계청 등 10개 부처와 기관의 15개 조사를 종합 분석한 것이다. 자료에 포함된 2014년 통계청 사회조사는 전국 1만7664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부모 부양에 대해서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가 45.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가족’(38%)을 꼽았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13.5%로 2년 전(11%)보다 소폭 늘었다. 부양 책임자로는 ‘모든 자녀’가 80.1%로 가장 많았으며 장남(맏며느리)은 3.2%에 그쳤다. 또 ‘자식 중 능력 있는 자’라는 답변이 12.5%였다.
한편 지난해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46.9%)이 ‘안전하다’고 답한 비율(12.9%)의 4배 가까이 됐다. ‘보통’은 40.2%였다. ‘가장 주된 불안 요인’으로 ‘인재(人災)’를 꼽은 비율이 2년 전에 비해 13.7%포인트 증가했다. 조사 기간이 세월호 침몰 직후인 2014년 5월 15∼30일이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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