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경남경찰청은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서장가마을에서 200m 떨어진 뒷산에서 무기수 홍승만이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에 대해 “발견 당시 홍승만은 파란색 계열 티셔츠와 속옷 하의만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도주생활이 힘들고 자포자기한 심정에서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한 뒤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무기수 홍승만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변모(78·여) 할머니가 거주하는 장마면의 한 사찰에서 머물렀으며, 27일 오전 10시30분께 사찰 뒷산을 바라보며 “등산을 가도 되겠다”며 나간 후 종적을 감췄다.
한편 시신과 함께 발견된 메모지에는 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펜팔 애인)씨 먼저 갑니다”라는 죄책감 담긴 내용이 적혀있었다. 또 다른 메모지에는 “그 누굴 원망하지도 말자. 세상에. 사랑에. 아둥바둥 구걸하지 말자. 조용히 가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라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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