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SK하이닉스 현장, 인부 3명 질식사… “유해 잔류가스 때문에 사고”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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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30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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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공장 신축 현장에서 유해가스가 누출돼 인부 3명이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낮 12시 23분경 경기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내 신축공장(M14)의 10층 배기덕트(넓이 5㎡, 깊이 3m) 안에서 점검작업을 하던 인부 서모(42), 이모(43), 강모 씨(54) 등 3명이 쓰러졌다.

밖에 있던 동료들이 이들을 구조한 뒤,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다른 인부 4명도 두통을 호소하는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이날 오전 배기덕트 시험가동 뒤 사건발생 20여 분 전 서 씨 등이 내부점검을 위해 들어갔다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시험가동 뒤 남아있던 유해 잔류가스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질소 또는 액화천연가스(LNG)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인부는 협력업체 직원이며 배기장치 시운전이 끝난 뒤 점검하는 과정에서 질소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규정 준수 여부는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 인부들과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 임직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 이천공장에서는 지난달에도 절연제 용도로 쓰이는 지르코늄옥사이드 가스가 누출돼 13명이 경상을 입은 바 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D램 반도체 공정라인에서 이산화규소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천 SK하이닉스’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천 SK하이닉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천 SK하이닉스, 안타까운 사고네요”, “이천 SK하이닉스, 어디 건설사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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