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시내버스에서 40대 여성이 70대 할머니를 때리는 동영상이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져 논란이 됐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 30분경 가해자를 검거했으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에는 가해자인 A 씨(40·여)가 옆자리에 앉은 B 씨(76·여)를 때리고 밀쳐낸 다음 뒷자리로 옮긴 B 씨에게 다시 다가가 손으로 뺨을 두 대 가격하는 장면이 찍혀있다. A 씨가 퍼부은 욕설과 폭언도 고스란히 담겼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과 운전기사가 이를 제지하고 A 씨를 버스에서 내리게 했지만 A 씨는 차에서 내린 후에도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B 씨가 이날 오전 상당경찰서를 찾아와 가해자를 처벌해달라고 신고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B 씨는 경찰에서 “A 씨가 지갑을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지갑을 잘 챙기라고 했더니 ‘무슨 참견이냐’면서 욕설을 하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수사에 착수했다’는 글을 SNS에 올린 지 3시간 만에 ‘가해자를 검거했으며 구속영장 신청 등 엄벌하겠다’는 글을 다시 올렸다. 경찰은 상해 등 혐의로 A 씨를 조사 중이며, A 씨는 과거에도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는 A 씨의 폭행을 말린 20대 여성 승객을 칭찬하는 글도 이어졌다. 해당 승객은 “그만 하세요”, “앉으세요”라고 말하면서 A 씨의 팔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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