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유해인자 영향 장기간 추적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5일 16시 14분


대기오염과 흡연, 중금속, 전자파, 소음 등 환경 유해인자가 영유아~청소년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장기간의 대규모 추적 조사가 이뤄진다.

환경부는 5일 “전국에서 산모 10만 명을 모집한 뒤 이들이 출산한 영아를 18세까지 추적하면서 성장 단계별로 주거 및 생활환경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환경보건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이달 말부터 전국의 14개 환경보건센터를 통해 산모 모집을 시작한다. 2018년까지 10만 명의 산모를 모집한 뒤 2018년 태어난 영아가 18세가 되는 2036년까지 추적 조사를 벌인다. 환경부는 2006~2014년 비슷한 조사를 벌인 적이 있지만 모집 산모 수가 1751명에 불과했고, 추적 관찰기간도 짧아 환경 유해인자와 발병 원인의 상관관계를 밝히는데 한계가 있었다.

약 5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조사에서 산모 9만5000명의 출산아에 대해서는 1~3세, 4~7세, 8~12세, 13~18세 4단계로 나눠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자료를 통해 건강상태를 추적 조사한다. 이들의 주거환경은 일정 비율을 표본으로 삼아 직접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나머지 산모 5000명의 출산아에 대해서는 보다 더 정밀한 조사가 이뤄진다. 건강검진 자료를 통한 추적뿐 아니라 출생시 제대혈을 확보하고 1~3세, 4~7세,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때 혈액과 소변을 채취한다. 주거환경도 직접 방문해 확인한다.

환경부 이호중 환경보건정책과장은 “장기간의 추적조사를 통해 환경 유해인자가 성장 단계별로 미치는 영향을 보다 더 세밀하게 파악하면 해당 연령대에 필요한 환경보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의료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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