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출산율 하락과 주민들의 도시 이주로 농어촌 거주 어린이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농가의 14세 이하 인구는 17만5102명으로 1970년(627만1261명)의 2.8%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전체 농가 인구(275만1792명)는 1970년(1442만1730명)의 19.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두 수치를 비교해보면 전체 인구보다 어린이 인구의 감소율이 훨씬 높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어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4세 이하 어촌 인구는 1만165명으로 1970년(35만6942명)의 2.8% 수준이었다. 전체 어촌 인구(14만1344명)는 1970년(91만2612명)의 15.5%로 줄었다.
이에 따라 농어촌 주민의 고령화는 날로 심해지는 추세다. 1970년 114만3094명이던 60세 이상 농촌 인구 수는 지난해 106만888명으로 7.2% 줄어드는 데 그쳤다. 1970년 통계자료에 한 명도 없었던 75세 이상인 농가 인구는 2014년 45만9325명으로 늘었다. 어촌의 60세 이상 인구는 같은 기간 5만6635명에서 6만2560명으로 되레 10.5% 늘어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어촌 어린이 수 감소에 대해 “국가 전체적으로 저출산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 데다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농어촌을 떠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유년층과 청소년 수의 감소로 문을 닫은 농어촌 학교는 수천 개에 이른다. 교육부가 지난해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실에 제출한 ‘1982년 이후 시도별 폐교 현황’에 따르면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총 3595개 초·중·고교가 문을 닫았다. 폐교한 학교는 전남이 789곳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경북(660곳), 경남(540곳), 강원(439곳), 전북(321곳), 충남(249곳), 충북(231곳)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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