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북한 강원도와의 협력 사업 재개에 나섰다. 도는 정부의 대북 민간교류 확대 방침에 따라 북한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우선 가까운 시일 내 유소년 축구대회 등 스포츠 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사회·문화 분야의 학술대회 및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앞서 강원도는 올 1월 중국 청두 시에서 열린 ‘2015 U-17 국제청소년대회’를 후원했고 이 대회에 강원FC U-18유스팀인 강릉제일고와 북한 4·25팀이 출전하기도 했다.
강원도는 또 경기도, 인천시와 공동으로 접경지역에 대한 말라리아 공동방역 사업도 추진한다. 이어 농림, 수산, 산림 분야에서 특화된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한다. 강원도는 2001년 4월 연어 어린고기 방류사업을 펼쳤고 같은 해 6월부터 금강산에서 솔잎혹파리 방제 활동을 벌였다.
강원도는 남북 강원도가 상생할 수 있는 신규사업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도내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남북 강원도 교류협력위원회의 논의를 거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실행 가능한 사업을 선별한다. 또 광역자치단체 간 남북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공동사업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남북 공동협력사업은 2000년대 들어 활발히 진행되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데 이어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정부가 5·24대북 제재를 취하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자체와 민간단체의 남북 교류를 폭넓게 허용하고 문화, 역사, 스포츠 분야 공동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덕진 강원도 남북협력계 주무관은 “앞으로 강원도는 일련의 절차에 따라 남북 강원도 협력사업이 선정되면 통일부 승인을 거쳐 북강원도 측 인사와 접촉해 세부 실행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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