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서 ‘알비노 오소리-알비노 괭이갈매기’ 연이어 포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0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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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이 하얀 알비노(albino) 오소리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알비노는 선천성 색소 결핍증에 걸린 동물을 가리키는 말로, 멜라닌 색소가 합성되지 않아 나타나는 돌연변이다. 백변종(白變種), 백화개체(白化個體)라고도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위해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설치해 놓은 무인카메라에 최근 알비노 오소리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리산에서는 2012년 10월 알비노 다람쥐가 발견됐고, 올해 3월에는 전북 순창에서 알비노 박쥐가 확인되기도 했다. 알비노 오소리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래 오소리의 몸 색깔은 짙은 갈색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또 이달 초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서 알비노 괭이갈매기의 모습도 확인했다. 알비노 괭이갈매기는 2007년 천수만과 2011년 인천 장봉도, 2012년 서산 간월도 등 서해안 지역에도 드문드문 발견됐다. 정상 개체 괭이갈매기의 날개와 등은 진한 회색이고 꼬리 끝은 검다.

김종완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차장은 “알비노는 그 자체로도 개체 수가 아주 적은데다 정상 개체에 비해 천적의 눈에 더 잘 띄어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발견 사례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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