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도교육청서 300인 원탁회의 “내가 교육감이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1일 03시 00분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오른쪽)이 학생대표 300인 원탁 토론회에 참가한 학생의 제안을 귀 기울여 듣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제공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오른쪽)이 학생대표 300인 원탁 토론회에 참가한 학생의 제안을 귀 기울여 듣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제공
“내가 교육감이라면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

9일 충남도교육청에서 열린 예산 편성 참여를 위한 학생 대표 300인 원탁회의에서 제기된 주문이다. 이 토론회는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감 또는 교장이 돼 예산을 짜 보는 충남도교육청의 ‘학생 참여 예산제’ 정책 프로그램의 하나로 열렸다.

지난해 교육 정책의 학생 참여를 위해 마련한 제1차 300인 토론회에서 참가 학생들이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에게 “교육청 예산을 편성할 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2시간 동안의 토론에서 학생들은 학생 축제와 학생회 활동, 동아리 활동과 체험 활동 등에 예산 편성을 대폭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사생활과 안전 보장, 학습 편의 등을 위한 예산 요구도 적지 않았다. 학생들은 교내 탈의실 설치와 학습 준비물 지원, 사각지대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충남 학생 문화축제 실시 등을 위한 예산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 삽교고 2학년 최혜민 학생은 “‘네팔 지진 참사’로 인한 어린이와 학생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을 하자”고 긴급 제안했다. 참가 학생들은 이 제안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여 각자 학교로 돌아가 회의를 통해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의 예산 요구 사항을 다 받아 주긴 어렵겠지만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도교육청 차원에서도 네팔 지진 참사 성금 모금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교육청#김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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