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한일고속이 4월 신청한 ‘제주∼여수 항로 내항 정기여객운송사업 조건부 면허’를 최근 발급했디고 10일 밝혔다. 현재 제주∼완도 항로를 운항하는 한일고속은 제주∼여수 노선 확보를 위해 선령 19년의 1만5000t급 카페리선(사진)을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들여와 현재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수리하고 있다. 예정대로 면허 절차가 진행되면 7월에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배는 길이 189m로 승무원 41명을 포함해 810명이 탑승할 수 있다. 8t 트럭 219대와 승용차 77대 등 296대의 차량 탑재가 가능하다. 운항은 매일 여수∼제주를 한 차례씩 오가며 소요 시간은 3시간 30분∼4시간이다. 여수∼제주 항로는 1980년 2월 끊겼다가 현재 고흥 녹동∼제주를 운항하는 남해고속 카페리가 2000년 3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운항했다. 2012년 5월 여수세계박람회 때 임시로 부정기 여객선이 일시 취항한 적이 있다.
여수해양수산청은 이 배가 이용할 여객부두 접안시설 및 여객탑승, 차량선적 시설, 주차장 등을 확충해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 배에 국내 여객선 가운데 처음으로 ‘여객선 안전앱’을 개발해 비상사태 발생 시 여객선 내 자신의 위치와 탈출경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수해양수산청은 남해안 중심권인 광양만권과 제주특별자치도를 연결하는 뱃길로 해상물류 시간과 비용이 절감돼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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