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천 코스틸 회장… 檢, 200억 횡령 혐의 영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2일 03시 00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조상준)는 포스코와 거래 과정에서 회삿돈 200억 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로 11일 박재천 코스틸 회장(59)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회장은 2005∼2012년 포스코에서 슬래브(평평한 판재 모양의 철강 반제품)를 사들이면서 납품가를 부풀리고 거래량을 속여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면 비자금이 포스코 고위 관계자나 이명박(MB) 정권 핵심 인사들에게 흘러갔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56)이 2010∼2012년 포스코플랜텍의 이란석유공사 대금 992억 원 중 540억 원을 유용한 정황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9일 이 회사 이모 대표를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전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박재천#코스틸#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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