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18일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2013년 8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번 방한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사망으로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정치적 논란이 되는 와중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반 총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무총장 취임 이후 매년 한국을 찾았던 반 총장은 지난해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차기 대선주자 영입설이 증폭되자 방한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외교부와 유엔은 11일 반 총장 내외가 ‘2015 세계교육포럼(WEF)’ 개회식 참석 등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반 총장은 2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의화 국회의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반 총장은 19일 오후 인천 송도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서는 ‘충청포럼’을 운영하면서 반 총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던 성 회장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성 회장은 자신이 반 총장을 차기 대권주자로 밀 움직임을 보이자 충청권에서 경쟁하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반 총장은 “(성 회장은) 충청포럼 등 공식 석상에서 본 적이 있고, 알고 있지만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고 강조했었다.
반 총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대한 국내의 관심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추진 중인 강제징용 관련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해 책임을 맡고 있는 기관이 유네스코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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