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나의 올드 댄, 리틀 앤③괜찮은 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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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가 키우는 개들은 레드본 쿤하운드라는 특별한 사냥개입니다. 곰과 너구리, 퓨마 사냥에 주로 쓰이는 종으로 오자르크 사냥꾼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개들이죠. 붉은색의 짧은 털과 길고 늘어진 얼굴(long droopy faces), 두꺼운 발이(thick paws) 특징입니다.

빌리의 두 강아지는 남매(brother and sister) 사이지만, 아주 다른(quite different) 성향을 갖고 있죠. 빌리는 용감하고(bold) 공격적인(aggressive) 수컷에게는 올드 댄이라는 이름을, 작고 소심하지만(small and timid) 영리한 암컷에게는 리틀 앤이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올드(old)라는 단어는 ‘오랜 시간을 함께한’, 즉, ‘믿을 수 있는(trustworthy)’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죠.

올드 댄은 빠르고 강한 반면, 리틀 앤은 매우 영리합니다. 사냥을 하고자 하는 빌리에게는 아주 적절한 조합이죠. 오자르크에서 가장 잡기 까다로운 너구리(raccoon)를 잡을 때 두 남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당시 사냥꾼들에게 너구리는 인기 있는 사냥감이었습니다. 빌리와 빌리의 가족에게 너구리 사냥은 제법 돈이 되었죠. 빌리의 학교 진학을 위해 도시로 이사할(move into a city) 비용을 마련해 주는 밑천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빌리와 그의 개들에게 사냥은 결코 돈 때문이 아니었습니다(For Billy and his dogs though, hunting was never about the money). 그들에게 사냥은 모험(adventure)이었죠. 첫 사냥에서 빌리의 개들은 너구리 냄새를(scent) 맡고 그를 빠르게 뒤쫓습니다. 올드 댄이 너구리의 뒤를 바짝 쫓으며 신이 나서 짖고(bark), 리틀 앤이 그 뒤를 쫓죠. 그런데 교묘한(tricky) 너구리가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순간, 칭얼대는(whining) 올드 댄을 뒤로하고, 리틀 앤은 너구리의 자취를 찾아갑니다(find the trail). 그녀가 짖어대자(holler) 올드 댄과 빌리가 바로 뒤쫓고, 그들은 끝까지 너구리의 집까지 쫓습니다(chase the raccoon all the way to his home). 그런데 너구리가 자신의 집인 오자르크에서 가장 큰 나무 위에 숨어 버리고 맙니다. 이 나무는 빌리 혼자서는 절대로 자를 수 없는 큰 나무죠.

“너구리가 눈앞에 있어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나는 저 나무에 올라갈 수도 없고 저 나무를 베려면 한 달은 족히 걸릴 거야.” 빌리가 개들에게 설명합니다(explain).

그러자 리틀 앤이 빌리의 손을 핥고(lick his hand) 올드 댄은 아주 슬픈 눈으로 빌리를 쳐다봅니다. 빌리는 그들이 실망했다는 것을 느낍니다(Billy can feel their disappointment). 빌리는 나무를 향해 말하죠. “네가 얼마나 크든 상관없어. 나는 절대 내 강아지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I’m not going to let my dogs down).”

빌리, 올드 댄, 그리고 리틀 앤이 가는 길에는 무엇이 가로막고 있든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it doesn’t matter). 그들은 그저 그런 한 팀이 아니라 함께 일하고, 약속한 것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는 꽤 괜찮은 팀이니까요.
#나의 올드 댄#리틀 앤#괜찮은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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