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캠핑족의 화합과 만남의 장인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가 7월 31일 전북 완주군 고산면 무궁화오토캠핑장과 고산 자연휴양림에서 개막된다. 이번 대회는 38개국에서 연인원 2만여 명(외국인 5000여 명, 한국인 1만5000여 명)의 캠핑족이 참가한 가운데 8월 9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각국 대표단이 전통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하며, 자국의 요리를 선보이는 캠핑 요리대회, 완주의 밤, K-pop의 밤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본 대회에 앞서 현장을 미리 체험하는 ‘프리 랠리’가 7월 23∼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000여 명이 참가해 치맥(치킨+맥주) 파티와 인기 가수 공연, 완주 문화 체험 행사를 즐긴다.
캠핑캐라바닝이란 침대와 조리 시설을 갖춘 전용 차량을 이용하거나, 일반 차량에 캠핑 장비를 싣고 다니는 여행이다. 1933년 영국 햄프턴코트에서 시작된 이후 매년 세계대회가 열린다. 올해 83번째다. 완주 대회는 국내에서 강원 동해시 망상, 경기 가평군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대회다. 장경우 조직위원장은 “완주 대회는 캠핑 산업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전북 관광 산업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북과 완주의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켜 국제적 관광 휴양 거점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봉산 완주군 부군수는 “이번 대회는 ‘안전 캠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소화기 및 소화전을 정비하고, 대회 기간 캠핑장 내 재난안전 방송과 안전 교육 준비 등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무궁화 오토캠핑장과 고산 자연휴양림은 전북 완주군 고산면에 있다. 전주와 대전에서는 1시간, 서울에서는 2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전기 수도뿐 아니라 화장실, 취사장을 잘 갖추고 있고 여름에는 바로 옆에 국내 최대의 무궁화 테마 식물원이 있어 만발한 무궁화를 볼 수 있다. 주변에 에코어드벤처, 밀리터리파크, 울창한 숲과 계곡이 있어 다양한 레저 활동을 선호하는 캠퍼들에게 캠핑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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