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초중고교에 배포하기 위해 지난달 제작한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교재를 교육부가 검토한 결과 수정해야 할 부분이 28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수정 요청 사항을 여성부에 통보했으며 현재 2차 수정·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교재 수정 작업이 길어지면서 당초 5월 초로 예정했던 교재 배포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최근 여성부에 통보한 검토 결과 및 수정 요청 사항 자료에 따르면 부적절한 용어 및 문장은 268곳, 사실 오류는 16곳,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5곳 등 총 289곳이 지적됐다.
중학생용 교재에는 일본 측 주장을 설명하면서 ‘위안부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성매매 여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교육부는 “이런 표현은 중학생 수준에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용 지도서에 ‘천황의 군대’를 뜻하는 ‘황군’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한 부분도 발견됐다. 또 공창제도에 대해 너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것도 “일본군 위안부 여성 대부분이 공창이었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재에 포함된 자료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라진 사이트 주소가 ‘참고할 만한 인터넷 사이트’로 적혀 있는가 하면 고등학교 동아리가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았다. 일본군 위안소가 표시된 지도를 교재 여러 곳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지도마다 위안소 위치와 개수가 다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여성부는 “아직 감수 단계라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을 거쳐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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