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들은 월평균 87만1870원의 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들의 연금액은 월평균 32만5130원으로 61만7281원인 올해 최저 생계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민연금공단은 15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국민연금 공표통계’(2월 말 기준)를 발표했다. 20년 이상 가입자 중 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전체 평균 수령액이 크게 떨어지는 이유는 ‘특례연금 수급자’ 때문이다.
특례연금은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당시 제도 취지를 알리기 위해 5∼9년만 가입해도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준 조치다. 현재는 10년 이상 가입해야만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전체 수급자 약 290만 명 중 특례연금 수급자는 150만여 명으로 절반을 조금 넘는다”며 “특례연금 수급자들이 받는 연금액이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전체 평균 수령액도 낮아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연금 제도가 성숙돼 가는 과정에서 수급자들의 가입 기간도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평균 연금 수령액도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공표통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종류별 월평균 수령액은 △노령연금 33만6680원 △장애연금 42만4850원 △유족연금 25만3820원 수준이었다. 2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123만8612명, 적립금 규모는 482조 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