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민주화운동이 근현대사서 가장 관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8일 03시 00분


전국 성인남녀 54% 응답

5·18민주화운동이 민주화와 관련된 대한민국 근현대사 사건들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사건으로 꼽혔다.

5·18기념재단은 12, 13일 이틀간 전국의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5·18인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8%가 ‘민주화와 관련한 국내 역사적 사건 중 가장 관심이 높은 사건’으로 5·18민주화운동을 꼽았다고 17일 밝혔다. 4·19혁명(25.4%), 3·15의거(5.6%), 제주도4·3사건(3.1%), 6월 민주항쟁(2.5%), 부마항쟁(2.4%), 2·28민주운동(1.7%)이 뒤를 이었다. 조사 참여자들은 자신의 정치성향을 보수(38.3%), 진보(40.2%), 중도(21.5%)라고 각각 답했다. 5·18민주화운동이 정치성향과 무관하게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묻는 질문에 민주화(44.5%), 인권(31.4%), 저항정신(15.6%), 공동체정신(4.1%), 평화통일(1.5%), 나눔(1%)을 꼽았다. 5·18민주화운동 인식 여부에 대해선 알고 있다(86%), 이름만 들어봤다(12.8%), 처음 들었다(1.2%)고 각각 답했다.

5·18민주화운동의 성격을 묻는 질문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에 기여한 운동’(57.4%), ‘광주·전남지역에서 발생한 군부에 대한 저항운동’(31.9%), ‘불순세력이 주도한 폭력사태’(8.4%),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1.2%)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30%가량이 광주·전남의 저항운동으로 인식하고 있어 5·18민주화운동의 전국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9.6%는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어 적극 대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5·18민주화운동 비방과 왜곡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다’가 57.9%나 됐다. 비방과 왜곡에 대한 대응책으로 초중고교 교육 강화, 허위사실 유포자 사법처리, TV 인터넷 등의 미디어 광고 등을 꼽았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국민들이 5·18민주화운동을 민주화의 대표적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시대정신으로서 그 책무와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18민주화운동#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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