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장을 밝힐 성화가 18일 채화돼 지구촌을 누빈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를 세계에 알리고 전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18일 해외 성화 채화를 시작으로 봉송에 나선다고 밝혔다.
해외 성화는 대학 스포츠 발상지인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에서 채화돼 차기 유니버시아드 개최지인 대만 타이베이를 경유하는 등 6박 7일 동안 1만9900km의 구간을 돌아 24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해외 성화는 6월 2일 무등산 장불재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쳐져 전국을 돌게 된다. 장불재 성화 채화식에는 광주 국제고 여학생 7명이 ‘칠선녀’로 참여한다. 이튿날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해외 성화와 국내 성화가 합화된 뒤 국내 봉송에 나선다. 6월 4일 광주U대회조직위를 출발한 성화는 21박 22일 동안 제주도 등 전국 17개 시도 60곳(자치단체 51곳, 대학 9곳)을 경유한다. 여기에는 전국 3150여 명의 주자가 참여한다. 전국 3700km를 돈 성화는 개회식이 열리는 7월 3일 광주 U대회 주경기장에 도착해 특별 주자에 의해 성화대에 붙게 된다.
‘컬처버시아드(cultureversiade·문화+유니버시아드)’를 추구하는 조직위는 성화 봉송에 다양한 문화행사를 접목시켰다.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성산일출봉을 비롯해 전남 담양 죽녹원∼메타세쿼이아길, 경북 안동 하회마을, 전북 전주 한옥마을 등 9곳에서는 테마가 있는 성화 봉송을 한다. 봉송단은 주(主) 주자 1명과 보조 주자 4명이 한조로 구성된다. 전남 목포 구간에서는 장애인 주자가 휠체어로 봉송에 나서고, 강원 춘천 구간에서는 카누로 성화를 봉송할 예정이다.
대회 흥행의 열쇠가 될 백두산 채화 성화와 임진각에서의 합화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8일 ‘광복 70돌 및 6·15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 측은 광주 U대회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해 무등산까지 봉송하는 방안에 대해 북측과 상당한 합의를 봤다고 밝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직위는 무등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백두산에서 채화된 성화를 임진각에서 합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무등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전국을 도는 과정에서 북한이 백두산 채화를 결정하면 곧바로 임진각에서 합화식을 갖는다는 것이다. 북한을 경유한 성화 봉송은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때 백두산에서 채화한 뒤 금강산을 거쳐 임진각에서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화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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