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 첫 발생 후 부인도…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5월 21일 08시 18분


사진=YTN방송캡쳐
사진=YTN방송캡쳐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 국내서 첫 발생 후 2차 감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뒤 무섭게 질병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일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으로부터 입국한 60대 남성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힌바 있다.

해당 환자는 11일 발열과 호흡곤란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이후 병원 2곳에서 추가 진료를 받았다. 최종적으로 메르스로 진단을 받고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검체의뢰를 받은 직후 현재까지 환자의 감염경로와 가족, 의료진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메르스는 낙타를 매개로 주로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2~14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호흡곤란, 숨 가뿜 등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인다. 만성질환 혹은 면역기능 저하자의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르며 아직 치료제는 아직 없다.

유럽질병통제센터(ECDC)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5월까지 전 세계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환자는 총 1142명으로 이 가운데 무려 465명이 숨졌다. 치사율이 40.7%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는 체류기간과 입국과정에서 메르스의 일반적인 감염경로인 낙타 등 동물 접촉이나 호흡기 환자 접촉이 없었다”며 “환자가 체류한 바레인은 메르스 환자발생이 없는 국가이고, 입국 과정에서 경유한 카타르도 최근 2개월간 환자발생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환자가 치료를 받은 3개 병원 의료진도 호흡기 증상을 가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환자를 간병하는 부인에서 경증 호흡기증상이 있어 보건당국이 확진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63살 부인 역시 국내서 두 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번째 환자와 병실을 함께 쓴 76살 남성 환자도 열이 나 조사에 들어간다”라고 밝히며 “감염이 확인된 첫 번째 환자 부인과 검사 중인 남성 모두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이 위독하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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