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넣은 중국산 강장제를 ‘중국 황실 정력제’로 속여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1일 사기 등 혐의로 권모 씨(39)를 구속하고 유통을 도운 최모 씨(50)를 불구속 입건했다. 권 씨는 2013년 5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헤이룽장성의 중국인 유통업자로부터 중국에서 제조된 발기부전치료제 ‘정일품’을 1포에 2000원에 사들여 국내에 3억 원어치를 유통한 혐의다.
정 씨가 유통한 ‘정일품’은 비아그라·시알리스와 비슷한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중국 황실로부터 전해진 의학 처방으로 만들어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를 해 고객을 끌어 모았다. 이 제품을 복용한 피해자 가운데는 안면 홍조나 결막 충혈이 발생해 복용을 중단한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판매한 제품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포함돼 있어 처방전 없이 복용할 경우 뇌경색, 뇌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의 소견을 받았다”며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다른 가짜 남성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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