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충남도는 22일 충남 천안시 충남테크노파크와 아산시 KTX천안아산역에 각각 충남혁신센터 본부와 비즈니스센터를 개소했다. 충남혁신센터는 충남을 중심으로 한화큐셀 공장이 있는 충북과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대전을 아우르는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화는 미래창조과학부, 충남도, 대학 5곳 등 16개 기관과 손잡고 태양광 응용제품의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태양광 응용제품이란 태양광을 가방, 텐트 등 일반 소비재에 접목한 제품을 의미한다. 충남혁신센터는 3차원(3D) 프린터, 태양광 셀 커팅 기계 등을 설치해 누구나 손쉽게 태양광 응용제품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만든 제품은 10월 문을 여는 태양광 응용 제품 온라인 쇼핑몰 ‘솔라샵’(가칭)을 통해 판매된다.
충남 서산에는 약 1만6500m²(약 5000평) 규모의 태양광 벤처단지가 조성된다. 충남혁신센터는 내년 1월부터 태양광 발전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유망 벤처기업을 이곳에 입주시킬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기업들이 한화큐셀과 대덕연구단지가 보유한 기술과 특허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와 IBK기업은행은 태양광 분야 창업과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총 11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 농수산물 명품화 사업, 중소기업 해외 진출도 지원
충남 지역 농수산물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충남은 경기도와 경남도 다음으로 농업, 축산 등 1차 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충남혁신센터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감안해 충남연구원, 충남농업기술원 등과 함께 농수산물의 품질을 높여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충남혁신센터는 우선 사과와인(충남 예산), 밤(공주), 블루베리(공주), 장류(논산), 고춧가루(아산) 등 5개 상품을 대상으로 명품화 시범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명품화 지원을 받은 제품은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식품관에 조성된 ‘아름드리 by 충남혁신센터’ 코너에서 판매된다. 또 지역문화와 농수산물 생산자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발굴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브랜드 스토리텔링’ 사업도 진행한다.
KTX천안아산역에 들어선 비즈니스센터는 전국 17개 혁신센터와 연계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전국 혁신센터 중 처음으로 KOTRA, 한국무역협회 전문가들이 상주하는 ‘무역존’에 들어선 비즈니스센터에서는 해외 무역관 및 무역상사 167곳과 연계해 중소기업들에 해외 진출 상담,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또 전국 혁신센터가 선발한 우수 중소기업들에는 향후 대통령 해외 순방 시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한화와 충남도 등은 중소기업과 신생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총 425억 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전국 17개 혁신센터를 소개하는 홍보관도 개설됐다. 한화 관계자는 “충남혁신센터가 전국 혁신센터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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