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크루즈 3척 온다, 설레는 부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6일 03시 00분


美-伊-佛 4400명 27일 동시에 찾아… 국제시장 등 하루 관광수입 30억 기대

지난달 부산 영도구 국제크루즈터미널에 도착한 초대형 크루즈선 ‘마리너 오브 더 시’(13만8000t급)에서 내린 관광객들로 부두가 북적이고 있다. 27일에는 대형 크루즈선 3척이 부산항을 찾는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지난달 부산 영도구 국제크루즈터미널에 도착한 초대형 크루즈선 ‘마리너 오브 더 시’(13만8000t급)에서 내린 관광객들로 부두가 북적이고 있다. 27일에는 대형 크루즈선 3척이 부산항을 찾는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27일 부산에 대형 크루즈선(관광유람선) 3척이 입항한다. 3척의 크루즈선이 같은 날 부산항에 들어오는 건 지난해 6월 2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부산 전역이 6000여 명의 크루즈선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번에는 4400여 명의 관광객이 국제시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25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 미국 국적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11만5875t)가, 오전 8시 이탈리아 국적 코스타 빅토리아호(7만5166t)가 각각 부산항을 찾는다. 오후 1시에는 두 선박보다 작은 프랑스 국적의 로스트랄호(1만992t)가 입항한다.

프린세스호는 관광객 2500여 명을 태우고 감만부두에, 1700여 명을 태운 빅토리아호는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에 각각 입항한다. 소형 크루즈 로스트랄호는 200여 명을 태우고 부산항 새 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한다. 3척 모두 전날 나가사키 항 등 일본 내 3개 항에서 출발한다.

크루즈선을 타고 온 관광객들은 이날 부산 중구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영도구 태종대, 금정구 범어사 등 부산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선 관광객은 1인당 평균 약 660달러(약 72만 원)의 돈을 쓰고 갔다. 이대로라면 3척의 크루즈선이 들어오는 27일 30억 원 이상의 관광 수입이 기대된다.

부산을 찾는 크루즈선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99회 입항해 19만여 명이 부산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110회에 걸쳐 24만5000여 명이 들어왔다. 이 가운데 75%에 이르는 18만1000명이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올해는 129회, 28만 명 이상이 크루즈를 타고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즈 여행 상품은 보통 아침부터 오후까지 내륙을 관광한 뒤 밤에는 배에서 준비된 행사를 즐기고 숙박하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다만 이번에 부산에 들어오는 3척은 모두 도착 당일 떠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27일 오후 4시, 나머지 2척은 오후 7시에 각각 출항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부산을 찾는 크루즈선 가운데 1박 이상 체류하는 배는 아직 손에 꼽을 정도다. 크루즈선의 장기 체류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이 필요한 실정이다.

부산항만공사 장형탁 홍보팀 차장은 “7월에 정식으로 개장하는 새 국제여객터미널에 크루즈선 입항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외국인들에게 부산의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호화크루즈#부산#국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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