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12개 국립대 교수 19명 적발
군대간 아들-유령 연구원 등록해 유용… 주식에 2억원-해외서 장난감 구입도
부경대 교수 A 씨는 2009년부터 3년 동안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연구비로 1억3485만 원을 받았다. A 씨는 아들을 연구원으로 등록한 뒤 2010년부터 21회에 걸쳐 1003만8000원을 아들 계좌로 보냈고, 아들은 이를 개인적으로 썼다. 이때 A 씨의 아들은 군 복무 중이었다. 연구원 인건비를 아들 용돈으로 유용한 셈이다.
같은 대학 교수 B 씨 역시 2012년부터 3년 동안 4억4505만 원의 연구비를 받아 이 가운데 1338만4000원을 허위 연구원으로 등록된 아들에게 보내 개인적으로 사용하게 했다.
감사원은 2014년 9월부터 10월까지 서울대 등 12개 국립대학을 대상으로 ‘국가 R&D 참여연구원 관리실태’ 감사를 벌여 이처럼 연구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교수 등 19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 감사 결과 교수들이 연구비를 빼돌리는 대표적 수법은 허위 연구원 등록이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을 연구원으로 등록한 뒤 인건비 등을 챙기는 것이다.
인건비 통장은 교수가 직접 관리하며 사적으로 쓰는 경우도 많았다.
경북대 교수 C 씨는 연구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인건비를 받는 통장을 자신이 관리하며 이 돈을 주식 투자에 사용했다. C 교수는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연구원 명의의 계좌로 입금된 연구비 3억800만 원 가운데 2억5000만 원을 주식 투자에 썼다.
감사에 적발된 C 교수는 “구상 중인 벤처사업의 출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참여 연구원들의 구두 동의를 받아 사용했다”며 “은행 금리가 낮고 주식 투자에 자신이 있어 투자를 했다”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C 교수에 대한 파면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연구비를 생활비로 사용한 경우도 감사원에 적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 부교수 D 씨는 연구비 계좌로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일부를 생활비로 썼다. D 씨는 연구비로 집에서 피자를 배달시키거나 해외에서 장난감을 구입하기도 했다. D 씨가 연구비로 받은 6억2900만 원 가운데 개인 용도로 사용한 액수는 3615만 원이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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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04:29:58
몇억 받아서 몇천만원 지극한 자식 사랑땜에 쓴돈 정치하는 견들에 비하면 개발의 피지만 에라이 교수란 새가이들아 당장 펜더 놓고 깜방갈 준비 해라- 지금 막 먹은 점심이 토할것 같으다. 정신 차려라!
2015-05-27 11:36:49
도적넘들 모두 극형에 처해야하는데 또 솜방망이 처벌하겠지 그러니 끊임없이 이런 비리터지는것 아닌가
2015-05-27 12:05:08
국민세금으로 사기꾼넘들 용돈까지 챙겨주냐? ㅆㅂ섹이 들아..대학교 연구비는 유관 기업체에서 산학협력식으로 기업체에 필요한 연구를 해 주고 ...받아야지...정부 자체가 썩었어...개한민국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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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04:29:58
몇억 받아서 몇천만원 지극한 자식 사랑땜에 쓴돈 정치하는 견들에 비하면 개발의 피지만 에라이 교수란 새가이들아 당장 펜더 놓고 깜방갈 준비 해라- 지금 막 먹은 점심이 토할것 같으다. 정신 차려라!
2015-05-27 11:36:49
도적넘들 모두 극형에 처해야하는데 또 솜방망이 처벌하겠지 그러니 끊임없이 이런 비리터지는것 아닌가
2015-05-27 12:05:08
국민세금으로 사기꾼넘들 용돈까지 챙겨주냐? ㅆㅂ섹이 들아..대학교 연구비는 유관 기업체에서 산학협력식으로 기업체에 필요한 연구를 해 주고 ...받아야지...정부 자체가 썩었어...개한민국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