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들 고강도-장시간 운동 피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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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건강 리디자인/아이건강, 평생건강]
준비-정리운동 꼭 해야 부상 막아… 고도비만땐 맨손체조부터 시작을

아이들은 운동할 때 어른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지만 빨리 회복하는 특징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성인은 2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해야 지방 연소 효과가 있지만, 이 방법은 아이에게 적합하지 않다. 아이에게 휴식 없이 20분 이상 운동을 시키면 흥미가 떨어져 즐기지 못한다. 따라서 다양하게 운동 강도를 변화시키거나, 단시간의 운동을 여러 차례로 나눠 운동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

진영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은 “아이들은 운동에 빠지면 너무 몰두해 무리하기 쉽다”며 “운동 중간에 휴식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처음부터 강한 운동은 금물이다. 처음에는 5∼10분이라도 운동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목표로 집 근처를 산책시킨다.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필수다. 준비운동을 통해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고, 정리운동으로 근육에 생긴 피로 물질인 젖산을 혈액으로 운반시켜 준다.

아이는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뼈나 관절에 심한 충격이 가는 고강도·장시간 운동은 피해야 한다. 운동 중 다치지 않도록 주변에 안전 장치를 두는 것도 필요하다. 과체중(체질량지수가 백분위 중 85∼95%)인 경우 수영, 속보, 계단 오르기, 탁구 등이 적합하다. 비만(95∼97%)인 경우 고정식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수중 운동 등이 좋다. 97% 이상인 고도 비만 아이에게는 스트레칭, 맨손체조, 팔자전거 타기 등을 권한다.

진 센터장은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부모가 함께 운동하는 등 아이가 운동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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