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사이에서는 교사의 권위가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교사는 인기 직종이다. 초등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의 경우 중고교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에 비해 교사로 임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입시 경쟁이 치열해져 여전히 성적 상위권 수험생이 몰리고 있다.
전국 10개 교대와 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등 13개 대학 초등교육과의 최근 10년간 경쟁률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정시모집을 기준으로 10년 전인 2006학년도에는 각 대학의 경쟁률이 1 대 1에서 3 대 1 수준이었지만 2015학년도에는 대부분의 대학이 3 대 1 이상을 기록했고 최고 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도 있을 정도다.
특히 모집군 ‘나’군에 모여 있는 교대와 달리 모집군이 ‘가’군인 이화여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다’군인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나’군에서 교대를 지원한 수험생이 대거 몰리면서 1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대 입시는 우수한 수험생이 몰리는 탓에 합격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일반 대학의 수시모집 비중이 70%에 이르는 것과 달리 교대의 수시모집 비중은 46%에 불과하다. 모집인원의 절반 이상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위주의 정시모집으로 뽑는다는 얘기다.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원 가능한 수능 점수대는 서울교대와 경인교대는 400점 만점에 375점 이상, 기타 교대는 355점 이상이다. 일반 대학과 비교하면 서울교대, 경인교대는 서울 소재 10위 이내 대학의 상위권 학과와 비슷하고 기타 교대는 15위권 이내 대학 상위권 학과와 비슷한 점수대다.
수시모집은 더욱 치열하다. 초등 교사가 되려는 수험생 대부분이 일찌감치 내신 성적 관리를 하는 ‘모범생’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또는 과학)의 내신 성적 평균이 최소 2등급 이내여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교대, 경인교대의 경우 1.5등급 이내여야 지원할 만하다. 학교 시험에서 1등급을 거의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일부 교대는 ‘남녀 어느 한쪽의 비율이 70%를 넘을 수 없다’는 식으로 성비를 제한하고 있는데, 여학생이 많이 지원하는 교대 특성상 여학생의 합격선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안정적인 직업 선호 현상으로 교대의 인기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학령인구가 감소하면 향후 교원 임용률이 떨어질 수 있어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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