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특허정보원 이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급물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일 03시 00분


특허청장, 과학공원 이전 사실상 약속… 사이언스콤플렉스 건설 탄력받을 듯
10월 열릴 세계과학정상회의엔 리프킨 등 글로벌 석학들 참석 섭외

‘과학도시’ 대전에 과학과 관련해 잇따른 호재가 생기고 있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의 핵심 사업인 사이언스콤플렉스 건설이 한국특허정보원의 이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또 10월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과학정상회의에서는 ‘대전 선언문’이 채택되고 기조연설자로 제러미 리프킨 등 세계적인 석학의 초청이 섭외되고 있다.

○ 특허정보원, 사이언스콤플렉스로

미래창조과학부 이석준 1차관은 특허정보원이 엑스포과학공원으로 이전할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그동안 난항에 빠졌던 사이언스콤플렉스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최동규 특허청장도 이날 권선택 대전시장을 방문해 특허정보원의 과학공원 이전을 사실상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은 사이언스콤플렉스 건설 사업의 난항으로 한동안 지체됐었다. 대전시는 당초 미래부와 신세계 등의 투자를 받아 과학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과 사이언스콤플렉스 등을 건설하고, 사옥을 지어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특허청에 특허정보원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이언스콤플렉스에는 복합쇼핑몰과 과학체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미래부가 투자액을 애초 5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줄이면서 사업이 꼬이게 됐다. 투자액 축소로 당초 43층으로 지을 예정이었던 사이언스콤플렉스가 30층대로 낮아지게 되면서 사업 주체인 신세계 측이 난색을 표명했고 시는 특허정보원 부지도 다른 곳으로 대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특허청이 특허정보원의 이전 여부를 재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세계적 과학자, 대전으로

이 차관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10월 19∼23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과학정상회의’ 기조연설자로 ‘공감의 시대’ 등의 저자인 제러미 리프킨과 레이문트 노이게바워 프라운호퍼 총재 등 세계적인 석학과 글로벌 리더 등을 섭외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전 선언문’이 채택돼 과학기술 도시로서의 대전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과학정상회의 준비단의 김꽃마음 부단장은 “이번 회의에는 세계 54개국, 10개 국제기구의 과학기술 담당 장차관 등이 참석하며 처음으로 아세안 국가들이 참가한다”며 “과학기술 분야의 석학과 글로벌 리더, 전문가 2000여 명이 참여하는 산학연관의 포럼도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과학기술은 창조경제 추진에서 매우 중요하다. 산업계에 필요한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는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를 벤치마킹해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의 연구자들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혁신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특허정보원#이전#엑스포과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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