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많이 수입된 중국산 선롱(申龍·Sunlong)버스의 ‘두에고EX’가 안전에 영향을 주는 제작결함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25인승 중형버스인 두에고EX는 국토부의 ‘2014년 자동차 자기인증 적합조사’에서 맨 뒤쪽 좌석들의 안전띠 길이가 지나치게 짧아 승객이 안전벨트를 채울 수 없는 결함이 있었다. 자기인증 적합조사는 차량 출시 전 제작사가 자기 인증한 사실에 대해 정부가 실제로 판매 중인 차량을 구매해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조사다.
두에고EX는 또 운전석 옆의 조수석에 3점식 안전벨트가 아닌 2점식 안전벨트를 설치해 안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앞좌석에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3점식 벨트는 어깨부터 허리까지 고정해주지만 2점식 벨트는 허리 부분만 두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방 충돌 시 상체가 앞으로 나가 가슴이나 머리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운영과장은 “조사 막바지 단계라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진 않았다”면서 “6월 중 결론을 내서 필요하면 업체에 시정조치(리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에고EX는 2013년 제주 관광버스용으로 한국에 처음 상륙한 뒤 지난해까지 500대 가량 팔렸다. 국내 중형버스 시장에서 점유율은 약 10%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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