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뒤늦은 ‘긴급재난문자’ 논란, 내용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7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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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가 메르스를 조심하라며 6일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뒷북’ 비난을 받고 있다.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지난달 20일)한 지 17일 만에 문자를 보낸 데다 그 내용마저도 ‘손 자주 씻기’ 등 익히 알려진 내용이었다.

6일 오전 11시 30분경 안전처는 메르스 예방수칙으로 △자주 손 씻기 △기침·재채기시 입과 코 가리기 △발열·호흡기 증상자 접촉 피하기 등이 담긴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관련 규정에 따라 국민에게 메르스 예방을 위한 위생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안전처 관계자는 “한 풀 꺾일 것이라는 바람과 달리 5, 6일 확진환자가 늘어나 문자를 보내기로 결정했다”며 “사태 초기부터 문제를 보내면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어 신중하게 타이밍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자에 기초적인 내용만을 담은 건 문자 수가 60자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이미 며칠 전부터 모두가 아는 얘기를 긴급재난문자로 보냈다. 한심하다”거나 “이제야 정부가 일을 하고 있는 듯해 안심이 된다”며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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