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이렇게 막아라/시민 행동수칙]감염 의심되면 이렇게
환자 접촉했다면 스스로 자가격리… 병원 갈 땐 대중교통 이용 말아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증상이 발생한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별도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최대 14일간 자가 격리를 실시하고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아야 한다. 잠복기(2∼14일)를 거친 뒤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추가 감염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다. 메르스 감염이 의심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의사협회의 조언을 통해 알아봤다.
Q. 어떨 때 메르스 감염을 의심해야 하며, 어디로 신고해야 하나.
A.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숨가쁨 등이 나타날 때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당국이 운영하는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이나 보건소로 연락해 안내에 따르도록 한다. 043은 질병관리본부가 위치한 충북의 지역번호다.
Q. 자가 격리를 할 땐 어떻게 생활해야 하나.
A. 집에서 생활하면서 외부 출입을 삼가고 직장 학교 공공장소 등에는 가지 말아야 한다. 의료기관에 가야 할 경우 감염을 막기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하며, 가급적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타지 않도록 한다. 가족과는 방과 화장실을 따로 사용하고 접촉을 피하도록 하자. 집에서도 마스크를 사용하고, 기침 예절을 지키며, 사용한 휴지는 일회용 비닐을 씌운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안전하다. 집 안에서도 자주 손을 씻도록 한다. Q. 자가 격리자와 함께 사는 가족은 어떻게 생활해야 하나.
A. 환자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만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다른 가족 구성원은 다른 집에서 생활하는 게 좋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노인이나 특정 질환(만성 심장·폐·신장질환, 당뇨병 등)이 있는 사람이 그렇다. 자가 격리자와는 생활용품도 따로 사용하는 게 좋다.
자가 격리자의 가래 콧물 땀 등 분비물, 용변, 혈액 등을 만지거나 처리해야 할 때는 일회용 마스크와 가운, 장갑을 사용하고 사용 즉시 버리도록 한다. 평소엔 창문을 통해 환기를 자주 하고 친지의 불필요한 방문을 막도록 하자. 카운터, 식탁, 손잡이, 변기, 전화기, 키보드, 태블릿PC 등 손이 닿는 가구나 생활용품을 수시로 닦아야 한다. 아울러 체액, 혈액, 분비물, 배설물이 묻은 옷이나 침구는 철저하게 세탁하고 빨래도 자주 해야 한다.
Q. 자가 격리 기간에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은 어떤 식으로 받나.
A. 보건소 직원이 하루에 두 번씩 자가 격리자의 체온과 메르스 증상이 발생했는지를 확인한다. 발열, 호흡기 이상 등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국가가 지정한 입원치료 격리병상으로 이동해 진단검사(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Q. 메르스 감염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
A. 가래, 기관지 세척액의 유전자를 검사해 진단한다. 발열 등 감염 증상이 48시간 이상 나타나지 않고 유전자 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일 땐 퇴원한다. 환자일 경우 치료를 받게 되는데, 아직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아 증상에 따라 내과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증이면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집중 치료를 받는다.
Q. 자가 격리는 언제 해제되나.
A.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 동안 증상(특히 발열)이 없다면 해제해도 된다.
Q. 자가 격리 또는 시설 격리를 받고 있는데 정부의 ‘긴급 생계지원’을 어떻게 받을 수 있나.
A. 무직(학생, 전업주부 등은 제외), 일용직, 영세 자영업자 등이 주소득자(가구의 생계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가구 구성원 중 소득이 많은 사람)로서 메르스로 격리돼 소득활동을 하지 못해 생계가 어려워진 가구가 대상이다. 보건복지콜센터(국번 없이 129), 주소지 관할 시군구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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