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 1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있는 곽태휘(알 힐랄)는 “한국으로 간다니 소속팀에서 걱정을 많이 해줬다”며 웃었다. 11일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과 16일 미얀마와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위해 이날 소집된 선수들의 모습은 예전과 달랐다.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김진수(호펜하임)는 “미리 조심하고 싶어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말했다. 역시 마스크를 쓰고 온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손 세정제도 가지고 왔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줬다. 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의 체온을 수시로 재는 등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메르스가 있든 없든 우리는 승리해야 한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승리를 통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명단에 포함됐던 김기희(전북), 임채민(성남)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세종(부산), 임창우(울산)가 대체 발탁됐다. 대표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이 열리는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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