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이남호 총장은 8일 “내년부터 현 국제학부를 ‘지미카터국제학부’로 바꿔 운영하기로 했다”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카터센터와 국제평화와 협력, 민간 교류 활성화, 공동 연구, 글로벌 인재 양성 등을 함께하기로 협약했다”고 밝혔다. 지미카터국제학부는 국제전문가 양성과 현장실무형 프로그램 교육은 물론이고 카터의 기본 철학인 민주주의, 인권, 평화 증진, 국제 갈등·분쟁 해소 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전북대는 11월에 카터 전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국제인권 분야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고 강연 및 학생과의 대화, 국제 갈등 해소를 위한 공동 학술대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카터센터에 학생 인턴을 파견하고 전북대에 지미카터 아카이브(기록실)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미카터센터에서 지원하는 석좌교수제를 운영하고 펠로도 선발한다.
이 총장은 “카터 전 대통령이 분단국가인 한국, 그중 호남에서 유일하게 국제학부를 운영하는 전북대에 최초로 ‘카터재단’의 학부 설치와 교류를 허락했다”며 전 세계에 전북대를 알리고 대학의 평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제39대(1977∼1981년) 대통령 퇴임 후 세계 평화, 민주주의, 인권 신장을 목표로 한 카터센터를 설립하고 1994년 북한의 제1차 핵 위기 때 북한을 방문해 남북 정상회담을 중재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탯 운동을 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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