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광복 및 유엔 창설 70주년, 6·25전쟁 65주년 기념 전국 순례 자전거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유엔 참전국 전적기념비와 6·25전쟁 주요 전적지를 자전거로 순례하는 것은 건국 이후 처음이다.
‘나라사랑 서로사랑 자연사랑(나서자) 운동 국민연합’은 “회원 23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순례단이 11∼25일 유엔 참전국 전적지를 돌며 헌화하는 보은의 행사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국가보훈처, 부산시,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대한불교 천태종 삼광사 등에서 협찬하고 후원한다. 11일 오후 3시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출발하는 순례단은 울산∼경북 상주∼충북 단양∼강원 철원∼경기 안성∼전북 전주∼광주∼전남 순천∼경남 창원을 거쳐 부산까지 1630km를 달린다. 서울, 대전의 국립현충원과 경북 영천, 경기 이천, 전북 임실의 국립호국원, 유엔군전적비가 있는 12곳에서는 헌화한다. 회원들은 자전거에 21개 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를 달고 하루 평균 110km를 달린다.
박남우 순례단장(70)은 1945년에 태어난 해방둥이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50일간 자전거로 5400km를 완주한 기록이 있다.
박 단장은 “호국영령과 국가유공자, 참전 유엔군 장병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결초보은하는 자세로 순례에 나선다”며 “세계 평화와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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