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환자가 하루 만에 13명 늘어 총 108명이 됐다. 사망자도 2명 추가돼 9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0일 메르스 검사결과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확진 환자 수는 108명으로 증가했다. 또 기존 확진자 중 2명이 숨져 사망자 수도 9명으로 늘었다.
확진 환자 중 10명은 14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지난달 27~28일 사이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된 사람들이다.
나머지 3명은 건양대병원, 대청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 다른 의료기관에서 감염된 경우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98번째 확진자가 지난 3~7일까지 서울 양천구의 메디힐병원에서 입원치료 중 8일에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어 메디힐병원에 대해 접촉자를 파악해 추적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의료기관 내 격리조치를 시행중이라고 전했다. 이대목동병원의 경우는 “환자 본인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하였고, 병원 의료진이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를 맞이한 후 격리실로 바로 이송조치한 사례로, 감염 우려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또 105번째 확진자도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확진자로 8일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내원했지만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사전 전화통화로 메르스를 의심한 의료진들이 완벽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환자를 맞이한 뒤, 응급실 밖에 마련된 메르스 임시 진료소로 이송·진료 후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함에 따라 의료진과 직원 중 접촉자가 없으며, 환자 본인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도 2명 증가해 총 9명이 됐다.
8번째 사망자는 90번째 확진자(남·62)로, 알콜성 간경변과 간암 병력을 갖고 있었다.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격리치료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9번째 사망자인 76번째 환자(여·75)는 다발성 골수종 병력을 갖고 있었고, 지난 6일 호흡곤란으로 대전의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 방문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이번 사망자 2명 모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사례다. 이에 대책본부는 “이제는 확진자들의 병원 방문에 따른 또 다른 병원 내 다수 감염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메르스 차단의 핵심요인”이라고 밝히면서, 이를 위해서는 이대목동병원, 서울성모병원 사례와 같이 정부 뿐 아니라 의료기관 종사자 및 국민 전체의 신뢰와 협조가 필요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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